우울한 해운대
아이는 모래놀이 세트보다 바다가 더 관심있다. 도시는 재미를 주고, 자연은 감동을 주니까.
사람의 손때가 묻어있는 것들이 좋다. 때묻은 사물들, 때묻은 벽, 그리고 때묻은 삶.
해운대 뒤 이런 골목길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행복한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행복한 해변 뒤에 이런 골목과 삶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나은 것인지도 모른다. TV에서 흘러나오는 간교한 정부의 프로파간다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도 모른다. 그냥 진실을 모르는 것일 뿐.
달맞이 고개 아래 자리잡은 조그만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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